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 신년사
“신속하고 공정한 자세로 국민과 언론에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
그래도 어김없이 새로운 설렘과 다짐 속에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중재위원과 사무처 직원 여러분에게 건강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지난 2년간 우리의 일상을 앗아간 코로나 팬데믹은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을 꿈꾸듯, 머지 않아 봄볕 속의 잔설처럼 스러지리라 희망하고 간구해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했던 지난해에도 우리 위원회는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창립 이래 가장 많은 4,278건의 언론조정·중재사건을 처리하였습니다.
또한 각종 법익침해 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심의를 통해 역대 가장 많은 1,291건의 시정권고 사건을 처리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위원회가 주된 업무에 대한 실적을 낸 것은 중재위원과 사무처 직원 여러분께서 애써주신 소중한 결과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론피해구제 제도 연구와 홍보를 위한 노력도 많은 성과를 일구어 냈습니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 대한 중립적이고 엄정한 선거기사 심의로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에도 노력을 다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크게 증가하는 언론조정·중재사건으로 인해 처리시한이 지연되고 당사자의 만족도가 그다지 개선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양적인 성과와 더불어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 처리를 재차 강조해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위원회가 공적 분쟁해결의 ADR기구로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것은 무엇보다도 언론분쟁의 대부분을 담당하면서
신속·공정한 사건처리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당사자의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가져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처리는 우리 위원회의 존립 목적이자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직면한 불가결의 사회적 책무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엄숙한 지표이자 자세라고 할 것입니다.
위원회가 양적인 성장과 함께 신속하고 공정한 일처리로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위 엄숙한 지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고 동시에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야만 병아리가 비로소 알을 깨고 나온다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해 언론중재법 개정 관련 이슈로 인한 국민의 우리 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위원회 직권조정결정과 시정권고가 새해부터는 정부광고 집행기준 핵심지표에 포함되어 제도적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친절하고 투명한 제도 운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다가오는 3월과 6월에는 대통령 선거와 보궐선거 및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신속 엄정한 선거기사 심의를 통해 공정하고 올바른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대적 변화에 상응하는 제도 마련과 중재부 증설 등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관심과 분발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함없이 여러분을 존경하고 신뢰하며 기대합니다.
새해에 중재위원과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승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